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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VD prime] 클립쉬 더 나인 (The Nines) 리뷰 | 클립쉬 액티브 사운드의 한 정점
작성자 클립쉬코리아 (ip:)
  • 작성일 2023-07-11 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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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쉬 더 나인 (The Nines) 리뷰 | 클립쉬 액티브 사운드의 한 정점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클립쉬의 새로운 기린아

클립쉬 더 나인(The Nines)은 ‘클립쉬’ 하면 떠오르기 쉬운 사운드 이미지- 그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새로운 차원의 액티브 스피커다.

 

필자가 리뷰 서두부터 이렇게 어떤 결론을 내려놓고 나아가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스피커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언박싱 상태에서 첫음이 터졌을 때부터 그랬고, 이런저런 정보를 얻은 후에도 그랬으며, 본 리뷰를 탈고하기까지 약 한 달 정도 진득하게 들어본 후에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럼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논하라 한다면, 우선 필자는 액티브 스피커가 갖는 장점을 높게 사는 편이다.

 

· (크건 작건) 소위 ‘시스템 기기 간의 매칭’으로 고민할 부분이 줄거나 없어진다.

· 동시에 (비싸고 싸고를 떠나)앰프 비용, 케이블 비용도 줄거나 없어진다.

=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끼면서, 음악 감상에 전념할 여지가 커진다.

 

여기에다 DAC까지 내장된 DSP 형태의 액티브 스피커는 필자의 이런 지론에 가장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클립쉬 더 나인 역시 이 개념으로 빌드 된 소위 ‘올 인 원(All-in-one) 타입’의 액티브 스피커이다.

 

 

 

물론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액티브 스피커에도 그림자는 있다. 바로 ‘제조사가 정한 사운드와 그 퀄리티를, 사용자가 바꿀 여지가 줄거나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액티브 스피커는 처음부터, 사용자와 가용 예산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EQ 등의 방법을 통해서, 사용자가 환경이나 취향의 변화에 따라 후속 조정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필자가 클립쉬 더 나인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이 두 가지가 모두 기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필자가 선호하는 소리를 내주는 것과 동시에, 디지털EQ 조정 기능성도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다.

 

제품 외형 및 입출력

그럼 이제부터 더 나인의 실력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그 외형과 입출력 등의 기능에 대해 먼저 말해두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외형은 스피커의 실제 성능과 사용자의 심미안에 모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며, 지원 기능은 수많은 액티브 스피커 중에서 클립쉬의 더 나인이 필요한 이유를 알기 쉽게 제시해 주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크기: (높이x가로x깊이)485.8 x 241.3 x 339.7mm
  • 무게: 프라이머리 스피커=12.88kg/ 세컨더리 스피커=12.25kg
  • 유닛: 트렉트릭스 혼 +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 8인치 우퍼 조합의 2way 구성

 

필자도 이전에 클립쉬의 (DSP 액티브 스피커)더 식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클립쉬의 대표적인 액티브 스피커 사이즈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긴 하다. 하지만 더 나인은 그 더 식스보다도 부피와 무게가 대충 20-30% 가량은 증가했다보니,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북쉘프 스피커’의 이미지에 비해 훨씬 당당하고 묵직하다는 점을 꼭 언급하고 싶다.

 

이외에도 전면 혼과 후면 포트의 모양이 이전 세대와 다소 달라진 것은 물론, 프라이머리 스피커가 좌/우 중 어떤 채널을 재생할지 변경해 줄 수 있는 등 외형상/ 기능상의 변경점들도 추가되었다.(프라이머리 스피커에만 전원선 연결이 필요하므로, 프라이머리의 채널을 선택할 수 있을 경우 콘센트 위치에 맞춰 전원선을 더 짧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입력 지원:

  • HDMI ARC
  • USB (B 타입) 디지털
  • S/PDIF 옵티컬 디지털
  • 포노/ 라인 아날로그 언밸런스(RCA): 딥 스위치 스위칭, 그라운드 단자 제공)
  • 3.5mm 아날로그 미니(AUX)
  • 블루투스 5.0 (지원 코덱은 SBC, AAC, aptX, aptX HD)

 

출력 단자:

  • 외부 서브우퍼 연결용 언밸런스(싱글 RCA)

 

더 나인은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며, 특히 AV 유저들에게 유용한 디지털 연결(HDMI ARC)/ 하이파이 유저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연결(USB-B)/ 사용상 버그나 문제가 가장 없는 전통적인 디지털 연결(옵티컬)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동시에 아날로그 입력(포노/ 라인 전환 가능)과 3.5mm AUX 입력은 물론, 무선 블루투스까지 지원하여 사용자의 연결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한편 외부 서브우퍼(별매) 연결용 단자를 통해 저음 보강의 창구를 열어둠과 동시에,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스피커 간의 전용 연결 케이블도 기본 4m 길이에 + 추가 연장 케이블 2m를 함께 제공하여,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점 역시 돋보인다.

 

리모컨 및 컨트롤 앱

제품 조작은 동봉된 전용 리모컨 외에도, 전용 조작 무료 앱(클립쉬 커넥트 앱, 안드로이드/ iOS 동시 지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개중 동봉 리모컨은 전용 조작 앱보다 조정 가능 기능도 더 적은 데다, 스피커 본체의 무게감이나 유려함에 비하면 다소 격에 맞지 않는 인상마저 있다. 이에 비해 전용 조작 앱은 입력 딜레이도 적고 EQ 조정 기능처럼 이 앱으로만 조작 가능한 기능(추가 언급이 필요한 사항은 후술)도 있으므로, 적극 활용을 권한다.

 

 

 

다만 참고로 이 전용 조작 앱은 백 그라운드 실행에서도 꺼버리면 다시 실행할 때 5-6초 정도 새로 연결을 잡게 되므로, 음악 감상 시에는 백 그라운드 상시 실행 상태로 두는 게 편리하다.

 

아울러 볼륨 조정의 경우, 앱을 통한 조정보다 프라이머리 스피커 상단에 있는 볼륨 조정단을 돌리는 게 약간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앱에서는 –65dB 다음 바로 –68dB로 넘어간다면, 본체 볼륨 조정단은 그 사이에 한 단계가 더 있다. 

 

사운드 퀄리티

그럼 실제 사운드 퀄리티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더 나인의 하드웨어 빌드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 둔다.

▶︎ 프라이머리 스피커 내부에 4개의 구동용 파워 앰프 배치

파워 앰프부는 각각 저음용 100와트 채널 2개/ 트위터용 20와트 채널 2개로 구성된 바이 앰핑 구동이다. 바이 앰핑 구동 자체는 일정 급수의 액티브 스피커에서는 드물지 않지만, 이 구성이 클립쉬가 생각하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더 나인을 구동하는 방식임은 분명하다.

 

▶︎ 21cm 다이어프램이 장착된 베이스 드라이버 x 후면 직사각형 리플렉스 포트

제품 가로 사이즈(24cm)에 거의 꽉 차는 사이즈의 다이어프램과 베이스 드라이버는, 소재면에서도 더 세븐 등의 하위 모델보다 더 뛰어난 강성의 소재를 채택했다. 이는 클립쉬가 상정한 더 나인의 활용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후술하듯 실제 청취상에서도 그런 특징이 드러난다.

 

▶︎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 x 트렉트릭스 혼

트렉트릭스 혼은 이젠 클립쉬를 대표하는 모양새지만, 더 나인의 그것은 제품의 사이즈만큼이나 하위 모델 대비 더 당당한 모양새를 보여준다. 이는 티타늄 트위터와 함께 넓고 감쇠가 덜한 공간에서 & 먼 거리까지 고음역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강점이 있다.

 

 

 

 

a. 청취 환경:

 

ㄱ. 청취 거리 1m + 32인치 모니터: 트위터 기준 스피커 좌우 거리 1m

ㄴ. 청취 거리 3m + 75인치 TV: 스피커 좌우 거리 2m

ㄷ. 청취 거리 5m + 스피커 only 배치: 스피커 좌우 거리 5m

 

설치 장소는 ㄱ, ㄴ, ㄷ 모두 좌우가 동일한 거리로 막혀있는 전용 룸이다. 또한 모두 벽과의 거리도 충분해서, 컨트롤 앱에 있는 관련 세팅은 ‘기타’ 상태로 설정했다.(컨트롤 앱에서는 벽면/ 코너/ 기타 배치에 따라 최초의 기본 베이스 EQ 세팅이 가능하며, 설정 후 수정도 가능하다.)

 

더불어 메인 이퀄라이저 세팅의 경우, 베이스와 미드는 디폴트인 0 상태로 두고 트레블만 –2로 조정하였다. 이유는 청감상으로나 관련 데이터로나 기본 상태(0/ 0/ 0)에서는 고음쪽에 부스트가 있었기 때문인데, 개별 제품에 따른 편차가 있을 수는 있으므로 모든 제품에 똑같은 수치를 공통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 리뷰에 쓰인 제품은 이렇게 조정했을 때 (룸 특성을 떠나 스피커 자체로)가장 플랫한- 더 나인의 조음 방향성으로 생각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이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b. 강점:

 

- 플랫함과 다이나믹스 

 

일단 더 나인 최대의 특징이자 필자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준 강점은, 그 플랫한 응답 특성이다. 동시에 북쉘프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사운드 다이내믹스를 들려주면서, 대역별 밸런스도 매우 좋다. 말 그대로 (클립쉬가 내세운)‘파워드 모니터’라는 선전 문구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

 

> 필자가 테스트한 룸들은 벽과의 이격은 물론 좌우 반사음도 충분히 제어된 환경이지만, 더 나인의 능력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룸의 반사음 제어 수준에서도 충분히 우수한 밸런스를 보여줄 것으로 추측된다. 

 

> 실질 유효 주파수는 대략 40Hz – 18kHz 수준이었는데, 이는 북쉘프 기준 상당히 우수한 수치라 할 수 있다. 

 

대신 40Hz 전후로 롤 오프가 시작되므로 적절하게 보강이 가능한 서브 우퍼를 조합할 경우 금상첨화라 할 수 있으나, 꼭 서브 우퍼가 없더라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일반적인 북쉘프들에 비해 훨씬 대담한 저음을 재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 덕에 더 나인은 우선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처럼 깊은 저음이 중요한 컨텐츠의 재생 시에 일반적인 북 쉘프 대비 턱턱 막히는 느낌 없이 팡팡 낮게 때려주는 저음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동시에, 특히 제작 의도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 무비 스튜디오의 사운드 믹싱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강점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필자에게 익숙한 여러 영화 사운드를 (HDMI ARC 전송/ 스테레오 PCM 다운 믹스 환경 구현) 환경에서 들어본 결과, 더 나인이 들려주는 사운드 파워는 과거 필자가 사용했던 더 식스를 훨씬 능가함은 물론 & 일반적인 TV/ 스테레오 재생 환경에서, 이보다 더 만족스럽게 영화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남은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다시 말해 서브 우퍼를 추가하느냐 마느냐 정도? 기본적으로도 강하고 역동적인 저음을 들려주었지만, 더 낮고 깊은 저역 재생이 가능한 서브우퍼를 조합할 경우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 될 듯하다. 

 

- 넓은 공간, 3-5m 청취 거리에서도 강하다

 

더불어 이와 같은 스피커 메이킹의 영향은 비단 영화 사운드뿐 아니라 하이파이 뮤직 재생에서도 강점을 들려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5m 거리의 스피커 only 청취(ㄷ 환경) 시에 들려준, 균형이 뛰어나면서도 편안하고 무대감 역시 충분한 스테레오 사운드였다.

 

본래 이런 청취 환경에서 + 자연스러우면서도 동시에 S/N이 뛰어난 하이파이 스테레오를 들려주는 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이전 세대인 더 식스의 경우 청취 거리 3m(+ 적절한 볼륨)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선방하지만 5m까지 멀어지면 명료함이 떨어지고 다소 벙벙대는 기색이 있는데, 더 나인은 그런 기색이 전혀 없고 오히려 1m 청취 대비로도 그 선명감이 비등하거나 더 뚜렷한 양상마저 들려준다.

 

덕분에 역시 필자에게 익숙한 하이파이 음원들을 USB-B 전송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피아노 음의 선명감이나 첼로 등의 에너지감은 물론 & 남녀 보컬을 가리지 않고 그 힘도 우아함도 돋보이는 인상을 받았다. 말하자면 컨텐츠를 크게 가리지 않고, 언제나 거슬리지 않게 깔끔한 소리를 유지하는 강점을 가진 스피커라 하겠다.

 

- 편리한 연결성, 좌우 편차 없는 액티브 실현, 조정 가능 대역 넓은 이퀄라이저

 

...연결성 면에서

앞서 언급했듯이 더 나인은 HDMI ARC/ USB-B/ 옵티컬 등 다양한 디지털 입력이 사용 가능하며, 리뷰를 위해 모든 입력을 일정 시간 동안 골고루 테스트했으나 별달리 어떤 인식 문제나 버그도 발생하지 않았다.

 

더불어 전술한 청감상의 특성으로 미루어 이들 디지털 입력 사운드를 위한 내장 DAC 수준에도 충분한 성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이므로, 말 그대로 DAC+프리+파워를 한꺼번에 내장한 DSP 액티브 스피커로서 본분을 다하는 인상.

 

...좌우 편차는?

마스터/ 슬레이브 형식을 채택한 액티브 스피커는 물리적으로 좌우 편차를 없애기 어려운데, 더 나인은 특별히 좌우 편차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체 DSP상에서 조정을 걸어 맞추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구체적인 기술 사항을 전달받지 못해 확신할 수 없으나,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다고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혹시나 편차 문제로 이와 같은 방식의 액티브 스피커를 꺼리는 유저라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제품이라 보인다.

 

 

 

 

...디지털 이퀄라이저 

더 나인은 기본적으로 모니터링 성향이 마음에 드는 유저에게 그 강점을 어필하는 스피커지만, 동시에 이퀄라이저 조정의 자유도와 적용 수준이 좋아서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경우라도 그에 맞춰 조정해 가며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퀄라이저는 전용 컨트롤 앱에서 조작이 가능하며, 사용자 정의 외에도 몇몇 자체 프리셋을 통한 이정표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기본 빌드 퀄리티가 좋은 DSP 액티브 스피커에게 이러한 이퀄라이저 조정까지 있다는 것은, 이 스피커를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다만 다이내믹 베이스 EQ나 나이트 모드는 더 나인의 강점을 흐리게 되므로, 일반적인 청취 상황에서는 모두 꺼두는 것을 권한다. 

 

c. 약점:

 

- 2way 비동축의 물리적 한계와 약간의 아쉬움

 

2way 비동축 스피커가 갖는 물리적 한계 자체는, 더 나인 역시 피해갈 수 없다. 그렇기에 최적의 사운드를 실현하려면 스피커의 배치가 중요하며(= 뒤집어 말하면, 배치를 잘할 경우 수직 지향성 문제도 딱히 도드라지지 않는다.), 특히 높이 설정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귀 높이가 트위터와 우퍼 유닛 가운데쯤에 위치하게 스피커 높이를 잡는 것이 좋다.)

 

아울러 거의 모든 대역에 걸쳐 별달리 흠잡을 데 없는 소리를 들려주면서 대편성 오케스트라처럼 북쉘프가 소화하기 어려운 종류의 사운드도 아주 큰 무리감 없이 무대를 그려내는 미덕을 들려줬으나, 그 대신 특히 재즈 악곡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몇몇 강한 베이스 기타음이라든가 남성 보컬의 낮은 소리 등에서는 공통적으로 소리의 밀도감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러한 특성은 본 스피커 고유 특질이기에 이퀄라이저나 별도 서브 우퍼로도 근본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긴 하다. 단지 필자가 이에 대해 크게 흠잡지 않는 것은, 강점 항목에서 언급한 다른 장점들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 화이트 노이즈, 포노 입력, PCM only

 

...화노

더 나인은 29dB 소음 레벨인 ‘일반적으로 조용한 룸’ 기준, 1m 청취 거리에서 (미약하지만)화이트 노이즈를 캐치할 수 있었다.

 

물론 뒤집어 말하면 이런 환경에서도 주의 깊게 들어야 들리는 약한 수준이긴 하며, 이보다 화이트 노이즈가 더 심한 (고급)액티브 스피커도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별나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단지 옥에 티 정도로 다소 아쉽다는 정도.

 

...포노

디지털 입력을 포함하여 더 나인의 다른 입력 단자들은 대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포노 입력은 다소 퀄리티가 애매하다.

 

필자가 AV앰프의 포노 입력단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데논 턴테이블로 몇몇 LP를 걸어본 결과, 더 나인의 포노 입력은 과거 몇몇 클립쉬 액티브들처럼 아주 나쁘다고 할 수준까진 아니지만 vs LP 청취에 무게를 두고 더 나인을 쓴다면 별도 외부 포노 앰프 사용을 권하고 싶은 정도는 된다는 인상이었다.

(* 구체적인 권장 제품은 별도 광고로 비칠 수 있으니 열거하지 않는다. 다만 꼭 비싼 건 아니라도, 충분히 퀄리티를 인정받는 수준의 포노 앰프면 충분하겠다.)

 

...PCM

더 나인은 최대 24/192 스펙의 PCM 디코드만 지원한다. 따라서 DSD 혹은 DD/DTS 등의 디지털 포맷은, 외부 기기에서 PCM으로 변환해야만 더 나인에서 정상 출력이 가능하다.

 

더불어 필자 개인적으로는, 컨트롤 앱이나 스피커에서 재생 소스의 스펙(샘플링 레이트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살짝 아쉽다. 스피커 본체야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쳐도, 컨트롤 앱에서 입출력 소스 상태가 표시되면 좋겠다 싶다.

 

클립쉬 액티브 사운드의 한 정점

본문에서 자세하게 논한 대로, 클립쉬의 더 나인은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좋은 스피커이다.

 

a. 기본 만듦새가 좋고 플랫한 성향이되

b. 공간과 취향에 따른 이퀄라이저 조정도 가능하므로

c. 어떤 장르라도 기본 이상은 해 주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조정할 여지도 있다.

d. 그러면서 DAC + 프리 + 파워를 내장하여, 시스템 전체 비용을 줄이기도 쉽다.

e. HDMI ARC 입력 지원이나, 전용 컨트롤 앱을 통한 편리하고 빠릿한 조작성은 덤

 

물론 더 나인에도 (본문에서 자세히 논한 대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은 대략 ‘아주아주 좋은 스피커’가 ‘아주 좋은 스피커’가 된 정도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필자는 이 스피커에 대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 어떤 포지션이든 잘 소화하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인재인데 & 여기에 매너도 좋고 연봉 부담도 크지 않은 멋진 프로 스포츠맨- 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필자는 이런 프로 선수를 좋아하며, 바꿔 말하면 더 나인이 그만큼 필자가 선호하는 부분들을 잘 저격한 스피커라는 이야기도 된다.

 

 

 

 

그런고로 흥이 오른 필자가 보너스로 덧붙인다면, 더 나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은 다음과 같으리라 본다.

 

a. 일반 북쉘프 대비 더 강한 저음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주로 재생

b. 시청 환경이 넓고 청취 거리도 적절하게 먼 경우.

 

필자는 과거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더 나인보다 많이 저렴한)클립쉬의 더 식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요즘 더 식스는 더 나인의 반값 정도에 판매되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엔 위와 같은 환경 조건까지 갖출 경우 더 나인의 가격 대비 퀄리티비가 더 식스보다 오히려 더 좋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만큼 더 나인은 필자에게, 클립쉬 액티브 사운드의 한 정점을 들려준 스피커였다.

 

발매일 : 2023년 6월

가격 : 198만원

구입처 : 하이탑AV, AV홀릭, AV오디오, 화인오디오, 오픈오디오,GIO 코리아, 오디오트립, 헤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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